소나무 전정
수목의 종류에 따라 전정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소나무의 경우에는 상록침엽수로 한겨울 전정은 동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를 하는 시기로는 생장이 멈추고 휴면기로 접어드는 늦가을 10~11월이나 이른 봄 2~3월이 적당하고 수형을 만드는 작업은 생장기인 4~5월에 하는 것이 좋다.
소나무와 같은 햇볕을 좋아하는 침엽수류 겉씨식물들은 옥신이라는 생장조절 물질이 정아에서 만들어져 중심 줄기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도록 하며 측아의 생장을 저지시키는 정아우세현상이 강하다.
즉, 수목의 정상부 가지나 줄기 끝이 다른 가지보다 우세하게 자라는 현상으로 소나무의 경우에는 특히 하단부 가지의 고사를 막고 고른 성장과 세력조절을 위해 전정이 필요하게 된다.
봄 전정은 생장기로 미적 감상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형을 만들거나 유지시켜주기 위해 수관을 다듬어 주기에 좋은 시기다.
가을 전정은 주로 생육에 불필요한 가지, 수관을 해치는 가지들을 잘라주고 밀식을 조장하는 잔가지, 속가지, 엇가지 등을 솎아주는 솎음전정을 실시한다.
소나무 수형관리를 위한 전정의 종류로는 신초 따기, 순따기, 잎 뽑기 등이 있다.
▲ 순지르기 후 새순 자란 모습 |
①신초 따기(순지르기 시기 4~5월)
봄에는 새순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로 소나무의 균형 있는 수관을 만들고 세력조절을 위해 새순 가지치기를 해준다. 촛대모양으로 길게 자라 올라온 순을 목질화가 되기 전에 부드러운 순을 손으로 따주거나 질러주고 꺾어주는 일련의 작업행위로 적심(pinching, 摘心)이라 부른다.
시기는 4~5월경에 가장 강하게 자란 중심순을 기부(基部)까지 제거하거나 3분의 2 정도에서 따주고 나머지 순은 2분의 1~3분의 1을 남기고 따주며 약하거나 아주 작은 순은 그대로 둔다. 남긴 순은 2~3개가 적당하다.
묘목이 아닌 어느 정도 수형이 결정된 성숙목인 경우 새순이 나온 대로 방치하게 되면 바퀴살가지로 성장하며 마디와 마디사이가 길어지고 마디에는 잎이 별로 없어서 수간이 엉성해 보인다. 또한 가지가 약해서 바람에 부러지기 쉽고 병충해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아파트 현장에서는 어렵더라도 봄철에 이 작업을 실시하면 건전한 소나무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